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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하이얌: 우주의 시, 루바이야트 - 영적 빈티지, 2부 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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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르 하이얌은 페르시아 수학자이며 천문학자, 철학자, 시인입니다. 모국에서 과학적 성취로 유명하며 수백 년 후에 한 영국 시인이 그의 시를 번역하며 서양에도 알려졌습니다. 오마르 하이얌은 1048년, 현재 이란인 니샤푸르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았고, 후에 오늘날 우즈베키스탄인 사마르칸트로 이주해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나중에 하이얌은 고향으로 돌아와 천문학자로 가르치고 일했습니다.

그의 유명한 발명은 나중에 나온 다른 달력의 토대가 된 잘라르 달력으로 그레고리안 달력보다 더 정확하다고 여겨집니다. 수학과 대수, 기하학에 열정적이었고 이 주제에 관한 발견을 많은 책으로 집필했습니다. 그러나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오마르 하이얌의 역작은 천 편이 넘는 그의 시집입니다.

19세기에 영국 시인이며 작가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가 이 시들을 발견하여 영어로 번역했고, 이 시집을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라고 불렀는데 이것은 4행시를 뜻합니다. 1859년에 이 시집의 초판이 런던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운을 맞춘 이 시들은 진리를 찾고 실상의 본질과 우주, 인간 영혼의 깊이를 탐구하는 시인의 깊은 관조를 보여줍니다.

오늘은 오마르 하이얌의 루바이야트에서 형언하기 어렵고 추상적인 내적 삶의 계시들을 쉽게 알도록 만든 상징적 표현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시집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된 비유는 『포도주』이며 이것은 지고의 신에 대한 명상 중에 영혼이 순수한 지복 상태인 신성한 『도취』의 포도주를 표현합니다.

오마르 하이얌: 루바이야트

번역: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그대 잠을 깨라/어느새 아침은 밤의 술잔에서 별들을 쫓아버리고/보라, 동방의 사냥꾼이/술탄의 성탑에 햇빛을 내리쬔다/아침의 허망한 빛이 사라지기 전/주막에서 들려오는 저 목소리/『깨어나라 아이야, 잔을 채워라/생명의 술이 잔에서 마르기 전에』

꼬끼오, 닭이 울자/주막 앞에서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문을 열어라/우리들이 머물 시간 짧디짧고/한 번 떠나면 돌아오지 못하는 길』/지금은 새해, 옛 욕망이 되살아나고/생각에 잠긴 영혼 고독으로 돌아가니/거기 모세의 하얀 손이 가지 위에 내밀고/예수의 숨결이 대지에서 꽃 피는 곳.

장미꽃 만발하던 이람 정원 사라지고/잠쉬드의 일곱고리 잔도 간데없지만/루비가 불붙는 포도원은 옛날과 같고/한 정원이 물가에서 꽃피우네/다윗은 입술을 다물었지만/울리는 건 거룩한 펠레비 노래/『포도주를 다오, 붉은 포도주』/핏기 없는 얼굴을 물들이고자 장미에 애소하는 나이팅게일.

오라, 와서 잔을 채워라/봄의 열기 속에 회한의 겨울옷일랑 벗어 던져라/세월의 새는 오래 날 수 없거늘/어느새 두 날개를 펴고 있구나/나이샤푸르든 바빌론이든/술잔에 넘치는 쓴 술, 단 술/생명의 포도주 방울방울 솟구치고/생명의 잎사귀 한 잎 두 잎 떨어지네.

아침마다 장미꽃 무수히 핀다지만/어제 핀 장미는 어디로 갔나? /장미꽃 피우는 초여름 달이/잠쉬드와 카이코바드를 데리고 가리/데리고 가려무나 카이코바드 대제나 카이코스루 왕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있으랴/ 잘과 루스템의 허장성세나 하팀의 만찬회야/ 내가 알 바 아니로다.

씨뿌린 목초밭을 따라간다면/거긴 사막과 경작지의 갈림길/노예와 술탄의 구별 없는 곳/보좌 위의 마무드 고이 잠든 곳/시집 한 권, 빵 한 덩이, 포도주 한 병/나무 그늘 아래서 벗 삼으리/그대 또한 내 곁에서 노래하니/오, 황야도 천국이나 다름없어라.

세속의 영화 위해 한숨짓는 이/예언자의 천국 바라 한숨짓는 이 /귀한 것은 현금이니 외상 약속 사양하세/먼 곳의 북소리에 귀 기울여 무엇하리/승리를 위해 이승의 실을/거미처럼 돌리니 어리석지 않다면 무엇인가? /지금 들이쉬는 숨을 내쉴 수 있을지조차/우리는 모르노라.

보라, 피어나며 속삭이는 장미꽃/『세상 향해 웃음으로 꽃을 피우니/비단결 꽃술을 아낌없이 터뜨려서/그 귀한 꽃가루를 정원에 뿌리리라』/마음 졸인 세상 소망 잿더미 되고/그 소망 꽃피워도 그것은 잠시/사막의 먼지 위에 내린 눈처럼/어느새 녹아서 사라지리라.

황금 싸라기를 아껴 쓴 사람이나/물 쓰듯 바람에 날려 보낸 사람이나/황금의 대지로 바뀔 수 없는 몸/죽어 묻히면 그 아무도 파보지 않으리/보라, 허물어진 세월의 여인숙에/밤과 낮이 엇갈리며 출입하는데/대대로 누리는 술탄의 영화/정한 시간 끝이 나면 사라지리라.

피 흘리며 죽어간 제왕의 무덤 새빨간 장미를 꽃 피우는가/정원에 가득 찬 히아신스는 미인의 머리에서 떨어진 건가/살아나는 풀잎이 뒤덮은 강둑, 그 위에서 노닐 때는 조심을 하오/그 옛날 귀한 이의 입술 위에서 몰래 핀 풀인지 누가 알리요.

님이여, 오늘은 잔을 채워 씻어내자/어제의 회한과 내일의 두려움을/닥쳐올 날이야 무슨 소용 있으랴/내일이면 이 몸도 7천 년/세월 속에 잊힐 것을/세월의 술통이 빚은 예쁜 이, 착한 이/우리의 사랑을 한때는 누리지만/한 잔 두 잔씩 술을 마시며/한 사람씩 말없이 쉴 곳을 찾네.

선인들이 떠난 세상 즐거워라, 노는 우리/한여름 같은 차림으로 새 꽃을 피우지만/언젠가 흙 속에 누울 자리 찾아야지/이 몸 죽어 흙이 되면 그 누구의 자리 될까? /아, 이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쓰자꾸나./우리 모두 언젠가는 한 줌 흙이 될 몸/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 쉬니/거긴 술도 노래도 없고 끝없이 넓은 곳.

오늘만을 위해서 사는 이 있고/내일을 지켜보는 사람 있지만/암흑의 탑에서 들려오는 저 목소리/『바보여, 그대의 보답은 어디에도 없으리』/물질세계, 정신세계 거론하던 성현들/바보스러운 예언가로 밀려났으니/그 오만한 발언들은 버림을 받고/그 입속에 흙먼지 가득하다네.

늙은 하이얌과 오던 현자가 떠나네/한 가지는 분명하니 삶은 날아간다네/한 가지는 분명하니 안식은 거짓이라네/한때 아름답게 피우던 꽃도 언제나 시들어버리네/젊은 날 성현들을 찾아다니며/이것저것 높은 말씀 들어 봤건만/언제나 같은 문을 출입했을 뿐/나 자신 깨우친 것 하나 없었네.

성현들과 더불어 지혜를 씨뿌리고/내 손수 공들여 가꿔봤지만/마침내 거둔 것은 다음 한마디/『나, 물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가노라』/어쩌다 태어났나, 어디서 왔나/물처럼 세상에서 속절없이 흐르다가/사막의 바람처럼 세상을 하직하고/어디론지 속절없이 가고만 있네.

어디서 왔나, 어디로 가나? /부질없는 것일랑 묻지 말게나/한 잔, 또 한 잔, 금단의 술/덧없는 인생을 잊게 해주리/내 일찍이 대지의 중심을 떠나/제7문을 거쳐 토성의 보좌 위에 앉을 때까지/하고많은 의문을 풀어봤지만/아직도 찾고 있네, 운명의 실마리/문이야 있다지만 열쇠가 있어야지/장막을 둘렀으니 뚫어볼 수 없구나/너와 나의 이야기도 오직 잠시뿐 이런가/눈 깜빡할 사이에 온데간데없겠지

장막 뒤에 숨어 있는 <나 속의 너>/그것을 밝혀볼 등잔을 찾아/두 손 들어 어둠 속에서 헤매었으나/밖에서 들리는 그 한마디는 『눈먼 <너 속의 나>』/행여나 삶의 비결 찾을까 하고/초라한 술 항아리 입술을 찾네/입술에 입술 대고 속삭이는 항아리/『마셔라, 살아생전. 한번 가면 못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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