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밤 혹은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로 알려진 마이모니데스는 중세 유대교 철학자이자 천문학자이고 의사, 지식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스페인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의 운명은 모로코와 팔레스타인을 전전하다가 결국 이집트의 카이로 근처 알포스타트에 정착하게 했습니다. 이집트로 이주한 얼마 후 삶을 바꾸는 사건으로 그는 의사의 삶을 살게 됩니다.
마이모니데스는 머지않아 그 지역에서 유명해지며 이슬람교의 저명한 군사 지도자인 술탄 살라딘의 궁중 의사가 됩니다. 그는 다른 환자를 돌보며 동료 의사에게 강연했고, 유대인 사회의 지도자가 되어 그 유대인을 가르치고 돕는 일도 하게 됩니다. 마이모니데스의 저명한 저서는 탈무드에 대한 주석서 『미쉬나 토라』와 신학적 문제를 철학적으로 논의한 『혼란스러운 자를 위한 안내서』가 있습니다.
유대인 사회에서 존경받는 대들보인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는 바뤼흐 스피노자,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같은 위대한 중세 작가와 사상가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으며 중세 의학 기록에도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제부터 모세스 벤 마이몬 랍비의 저서 『혼란스러운 자를 위한 안내서, 2부 6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랍비는 다른 종교적 글을 이용하여 천사와 임무와 그들의 권능에 대해 설명하면서, 천사의 정의와 천사의 출현 방식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넓혀줍니다.
6장 “천사의 존재에 대해서는 그 사실이 자주 언급되는 성경에서 어떤 증거를 인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엘로힘이라는 말은 『재판장』을 뜻하니 『양측의 주장은 재판장 앞에 갈 겁니다』 그것은 천사들과 천사를 심판하는 창조주에게 비유적으로 적용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너희의 주 하느님이다』에서 너희는 모든 인류를 뜻합니다.
하지만 엘로헤 하엘로힘이라는 구절에서 그분은 천사들의 하나님으로 묘사되었고, 아도네 하아도님은 나머지 물질 창조물의 주님이며 천체와 별들의 주님으로 묘사되었지요. 이 문장에서 엘로힘과 아도님은 인간의 재판장이나 주인을 지칭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천체에 비해 서열이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주인과 하인을 포함한 일반적 인류나 어떤 사람들이 숭배하는 돌과 나무 같은 물건은 더더욱 아닙니다. 돌이나 나무, 금속 조각보다 우월하다는 말이 신께 명예롭거나 중요하진 않죠.
그러므로 그 구절들은 다음의 의미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재판장 위의 재판장이며 천사들과 천체를 다스리는 재판장이십니다. 이미 위에서 천사들은 무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것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의견과 일치합니다. 오직 명칭의 차이만 있는데, 그는 『지성』이라고 하며 우리는 『천사』라고 합니다. 그의 이론은 지성이란 최초의 원인과 존재하는 만물 사이의 중간 존재이며, 모든 존재가 의존하는 천체의 운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우리가 보는 성경의 모든 부분에 나타난 견해로, 신의 모든 활동을 천사들이 수행한다고 묘사합니다. 하지만 천사란 전달자를 뜻하기에 어떤 임무를 맡은 존재는 누구나 천사입니다. 짐승 같은 창조물의 움직임조차 때로는 천사의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움직임이 그런 활동을 수행할 힘을 부여한 창조주의 목적에 부합할 때 그렇게 됩니다. 가령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막으니 사자들이 나를 해치지 못하였다』
천사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묘사된 다른 예로 발람의 당나귀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그런 원소들도 또한 천사로 부릅니다.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불꽃을 사역자로 삼는다』 『천사』란 단어는 인간이 보낸 전령을 의미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예를 들면 『또한 야곱이 예언자의 천사들을 보냈다』 또 예를 들면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 말했다』
『주님이 천사를 보내사 우리를 이집트에서 끌어내셨나이다』 다른 구절에서는 또한 예언자의 환시에서 인식한 이상과 인간의 동물적 힘에도 사용됩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천사를 통해 하나님이 이 세상을 다스리시고 가르치신다고 주장할 때, 우리는 지성과 같은 천사를 의미합니다. 일부 구절에서는 신에게 복수형이 사용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자』 우리의 현자들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하늘의 주인을 관상하시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신다. 나는 『관상하신다』라는 표현이 플라톤이 사용한 그 표현인지 궁금합니다. 말하자면 하나님은 『이상적인 세계를 관상하고, 따라서 현존하는 존재들을 만들어 내셨다』 다른 구절에서 우리 현자들은 그것을 더 단호하게 표현했지요. 『하나님은 하늘의 주인과 상의하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원래 그리스어로 이것은 주인을 뜻합니다)
『이미 행한 지 오래전의』이란 말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논평이 창세기 라바와 미드라쉬 라바(유대교 종교 문헌)에 『그분이 행한』이 아니라 『그들이 행한 지 오랜전』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주님은 그분의 궁정과 함께 인간의 사지 형태를 제자리에 놓기 전에 미리 동의했다는 것을 이렇게 말하지요. 『그가 너를 만드시고 세우셨도다』 창세기 라바는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성서에 나타나는 『그리고 주님』이라는 용어는 주님과 그분의 궁정 전체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구절은 무지한 사람이 믿는 것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시고 생각하시고 숙고하시며, 다른 존재와 의견을 나누시고 택하셨다는 개념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창조주가 자신이 창조한 존재들의 조력을 받을 수 있을까요. 그들은 우주의 모든 부분, 심지어 실제 형태의 동물의 팔다리도 천사를 통해 생성한 것을 보여줄 뿐입니다. 자연의 힘과 천사는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무지의 맹목이 얼마나 나쁘고 해로운가요! 이스라엘의 현자에 든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여인의 자궁으로 들어가 태아를 만들게 하셨다고 말하세요. 그는 이 설명에 만족하고 믿으며, 더욱이 그 안에서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의 위대함을 묘사한 것을 찾을 겁니다. 그가 천사는 타오르는 불로 구성되었으며 우주의 3분의 1만큼 크다고 믿지만, 그것을 가능한 신성의 기적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씨앗에 팔다리를 만들고 모양을 만드는 조형적인 힘을 주셨다고 말해보세요.
이 힘을 『천사』라고 부르거나, 모든 형태는 능동적인 지성이 영향을 준 결과이며, 그리고 후자는 우리 현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천사인 세계의 왕자라고 말해보세요. 그는 우리의 감각이 인식하지 못하지만 몸 안에서 작용하는 창조력의 진정한 위대함과 힘을 이해할 수 없기에 돌아설 것입니다. 이해력이 있는 자를 위하여 우리의 현자들은 이미 한 몸에 존재하는 모든 힘은 천사이며, 우주에서 활동하는 힘보다 더 많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