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신통력이나 세속의 힘으로는 결코 모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충분히 보호할 수 없어요.
반가워요, 여러분! 다들 잘 지냈어요? 맞죠? 잘 지냈어요? (스승님은 잘 지내셨나요?) 물론 잘 지냈죠. 난 그래야 해요. 안 그럼 여러분을 보러 올 수 없을 테죠. (안녕하세요, 스승님!) (스승님 참 아름다우세요!) 아, 고마워요. (스승님 참 아름다우세요!) 옷이 아름다운 거예요. 모두 반가워요! 잘 지내죠? (네) 좋아요.
나도 나이가 들어서 예전 같지 않아요. 몸이 말해주죠. 마음은 안 그래도요. 난 늙었어요. 이쪽으로 갈게요. 자리가 안 더러워지게요. 내 신발은 매우 깨끗해요. 방금 닦았어요. 깨끗해 보이지만 그래도요.
미안해요. (안녕하세요!) 안 보는 것보단 멀리서라도 보는 게 낫죠. (안녕하세요) 내가 살아 있다는 걸 아는 걸로 족하니까요. 그러지 말아요! 부처에게 절해요. 부처 앞이나 천국에 절을 하고 스승한테는 하지 말아요. 이 육신에는 절하지 말아요, 알겠죠? 스승을 예로 들면요. TV에 스승이 나오면 TV 앞에 절을 할 건가요? 안 그럴 거죠? 그러지 마세요! 천국에 절해요. 부처와 보살들에게 절해요. 난 아직 젊은데 연로한 사람들이 내게 절하면 무안해요.
좋아요. 내 자리가 저긴 줄 알았어요. 좋아요. 됐어요. 좀더 높은 데 앉는 이유는 알죠? 모두가 나를 잘 보도록요. 가방 줘요. 가져가지 말고요. 가방 주겠어요? 가방요. 가방을 들어주면 내 손이 자유로워지죠. 이해하죠? 고마워요. 그의 친절이나 힘을 남용하는 게 아니에요.
오, 남자면 정말 훨씬 더 편리할 거예요. 때론 남자였음 싶어요. 때론 남자처럼 행동하죠. 남자였다 여자였다 그래요. 이쪽저쪽으로 왔다 갔다 참 피곤해요. 남자일 때는 산을 움직여야 할 때, 산보다 더 큰 업장을 움직여야 할 때죠. 그리고 여자일 때는 온화하고 다정해야 할 때고요. 어떤 에고들은 산보다 더 큽니다. 여러분은 모르죠. 사람들과 일 안 하니까요.
하여튼 난 남자이거나 인도에 있으면 좋겠어요. 인도인들은 매우 자유롭죠. 어떤 여성 수행자는 아무것도 안 입어요. 그건 알죠? 적어도 사진으론 봤죠? 사람들은 아무 말 안 해요. 가서 절을 하고 그들의 발을 만지고 그들이 디딘 땅에 입맞춤까지 하죠. 그 나라에서는요. 거기서는 경찰도 그들에게 공손히 절을 해요. 여기서 내가 그런다면 경찰이 공손히 나를 아주 안전한 곳으로 데려갈 거예요. 뭔 말인지 알아듣죠?
인도는 위대한 나라예요. 많은 이가 인도를 가난한 나라라고 여기지만 그렇지 않아요. 큰 유산을 지녔어요. 영적 유산을요. 이 모든 영적인 문화와 법맥을 지켜준 그들에게 우린 감사해야 해요. 덕분에 우리가 계속해서 영적 수행으로 세상을 고양할 수 있어요. 네, 정말로 그래요.
하지만 법맥이 인도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그건 알죠? 그래서 예루살렘의 예수에게 법통이 전해졌고 예언자 무함마드에게도요, 신께서 그와 함께하시길,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 잊었네요. 자주 안 쓰니까 잊었네요. 용서해줘요. 이슬람교도들은 양해해요.
이슬람교도 여러분 모두 평화가 임하길 빌어요. 여러분에게 평화가 있길, 평화를 지키란 뜻이죠. 늘 이렇게 인사하잖아요. “앗살라무 알라이쿰” “평화가 있으라”이죠. 그러면 우선 자신의 평화부터 지키게 돼요. 자신에게 평화가 없으면 어떻게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겠어요? 이슬람 형제자매들은 그걸 명심하길 바랍니다. 여하튼 그들이 모두에게 기원하는 바를 기억하세요. 이슬람 신자들은 모두를 동등하게 본다는 뜻이죠. 네, 안 그러면 외국인이나 동포들에게 똑 같은 말을 하진 않겠죠, 그렇죠? 그렇기에 그들은 그 점을 명심해야 해요.
평화는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해요. 예언자 무함마드처럼요, 그에게 평화가 있기를, 그가 내면으로 깨닫지 못했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들, 제자들과 신도들에게 깨달음을 전하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숭상받겠어요? 여러 세대를 거치며 전세계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면서 신을 숭배하고, 근원을 기억하고, 모든 종교는 신에게 속해 있음을 기억하고, 다른 존재를 선의로 대하면 신께서도 여러분을 선의로 대한다는 걸 명심하라 하죠. 반대로 다른 존재에게 선의를 베풀지 않는 이에겐 신도 자비롭지 않을 겁니다. 코란에 그렇게 나와 있어요.
내가 왜 이렇게 말이 많나 모르겠네요. 이 나라, 저 나라로 돌아다니는군요. 이런 말을 해도 되죠? 젊었을 때는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어요. 히말라야에 가기 전에도 난 뭔가를 알았지만 말을 많이 하진 못했죠. 말수가 적고 조용했어요. 인도에서 날 알았던 형제 한 명이 우리 형제자매들 중 한 명에게 이렇게 말했었죠. “스승님은 말이 없으셨죠” 네, 그가 우리 TV에서 그랬죠? 그는 멋진 사람이에요.
좋아요. 다들 괜찮아요? (예, 스승님) (예) 시장한가요? (아니요) 그래야죠, 내가 한동안 얘기를 할 테니까요. 여러분 중 일부는 내가 여기 앉아서 무슨 말이든 하는 걸 좋아해요. 일기 예보나 나무나 새들에 관한 얘기 어떤 거라도 좋다고 하죠. 여러분과 함께 있는 한은요. 30%는 깨달음을 주는 오락이고 70%는 침묵의 깨달음이죠. 그리고 친척이 죽어간다고 울면서 오진 말아요. 그럼 내가 우산을 또 줘야 하니까요. 알겠죠?
난 이게 정말 필요해요. 난 산에서 살아요. 어디를 가든, 왠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산에서 살게 되더군요. 어찌하다 보니 산에 거처가 생겼어요. 여러분도 늙으면, 그러니까 내 나이가 되면 이런 게 있어야 걸어내려 올 수가 있어요. 이렇게 가늘고 약해도요. 쿠션이 많으니까요. 그래도 여기에 의지할 수 있죠. 덕분에 길이 험할 때 넘어지지 않아요. 달팽이나 작은 바퀴벌레 등을 길에서 보고 주의력을 빼앗겨도 넘어지지 않죠. 아주 편리해요. 비가 오면 쓸 수 있고요. 또 햇빛이 강해도 쓸 수 있어요. 피부가 타지 않게요.
좋아요. 이해해요. 우린 다 문제가 있죠. 다 문제가 있어요.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친척이나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은 누구에게나 있어요. 우린 원치 않지만 그들은 우리를 떠나요. 네, 사랑하는 모든 게 우리를 떠날 때, 우린 아주 아주 고통스럽죠.
코스타리카에 내가 처음 갔을 때요. 거기서 지내다 내가 떠나려 하니 이러더군요. “스승님이 떠나시는데 마치 누군가… 제 살점을 잘라 내는 것 같습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요. 그 정도인가요? 그럴 수도 있겠죠.
여러분의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바쁘게 지내세요. 알겠죠? 육신이라는 남겨진 껍데기는 적절하게 처리하고요. 묻거나 화장해요. 최대한 빨리요. 물론 장례 일정은 친척이나 친구들의 사정에 달려 있죠… 묻을 때도 있고 화장할 때도 있어요. 사람들은 날짜를 보고 장례를 치르기에 상서로운 날인지 등을 따져보죠. 거기에 달린 거죠. 그 외엔 바쁘게 지내요. 애통해 하면서 집에만 앉아 있지 말아요. 자신의 육신과 감정, 정신적 안정에 아주 안 좋아요. 바쁘게 지내는 게 나아요.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죠. 할 일이 없으면 나가요. 나가서 자원 봉사 단체를 도와요. 가서 아쉬람을 청소해요. 아침에 청소했으면 낮에 다시 청소해요. 또 청소하고요. 화장실을 청소하고 욕실을 청소해요.
다른 사람을 위해 뭔가를 해요. 왜냐하면 우리 상황이 아무리 참담해도 이 세상엔 더 못한 상황에 놓인 이들이 있으니까요. 늘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어요. 전쟁과 기근, 불의와 억압 등이 여전히 지금 21세기에도 존재하고 늘 무슨 일이 벌어져요. 세상의 업 때문이죠. 마야, 환상의 힘이 태곳적부터 그런 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런 굴레가 지속되는데 여러분이 입문을 해서 참된 수행을 하지 않는 한 그것을 끊어낼 수 없죠. 수행을 하면 내면의 힘이 생기고 그것이 점차 커져서 여러분을 보호해주죠.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그 힘이 여러분을 도와요. 하지만 똑바로 가야 해요. 옆으로 벗어나지 말고 오계를 지키면서 똑바로 가야 합니다. 아주 간단해요. 신성한 다섯 명호를 기억하고 최대한 많이 집에서 명상하고요. 그게 이 세상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죠.
주변을 둘러보면 평화로운 나라에도 여전히 교도소가 있어요. 철조망 담장 안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죠. 때론 불의와 부정한 판결 때문에, 조작된 증거 때문에, 상황이 잘못되고 때와 장소를 잘못 만나서, 잘못된 장소에 있다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렇게 되기도 해요. 그런 일을 당할 때가 있죠. 혹은 부유하고 부강한 나라에서도 노숙자와 극빈자가 있어요. 어떤 이들은 치료약을 구할 수 없거나 병원이 너무 멀리 있죠. 늘 그런 걸 생각하세요. 안 그럼 불평만 늘어요. 난 불평을 하다가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이만하길 다행이야. 이 정도인 게 다행이야” 하지만 솔직히 말하건대 때로는 그보다 더 심하다면 어떻게 견딜지 모르겠어요. 내면에 그 모든 스승의 힘이 있더라도요. 지금까지의 것보다 더 심하다면 내가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말로 하긴 쉬워도 그런 상황에 처하면 또 다르죠.
좋아요. 누가 질문 준비했나요? 누가 질문하고 싶나요? 어울락(베트남)인, 중국인? 네, 말해요.
(목건련은 부처님의 제자였는데요) 그래요. (왜 어머니는 해탈하지 못했나요? 목건련은 지옥에 가서 모친을 찾아야 했죠. 이 경우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네, 전에도 이 질문을 하려던 사람들이 있었죠. 질문을 해서 잘됐네요. 지난번에는 자세히 얘기할 시간이 없었거든요. 네, 이유를 말해줄게요.
이름이 목건련이었는데 부처의 수제자 중 한 명이었어요. 당신의 말이 맞아요. 수제자 가운데 하나였죠. 일반 제자가 아니고요. 큰 신통력도 있었고요. 신통을 연마하는 이들과 재미로 겨루곤 했어요. 에고 때문이기도 하고 다른 신통술사들이 좋지 않아 싸운 것이겠죠. 하지만 그 때문에 목건련도 결국 죽었어요. 신통력 때문에요. 신통력이 아무리 커도 더 큰 신통력을 지닌 자가 있으니까요. 이 세상에서 신통력, 세속의 힘으로는 모든 해악에서 자신을 지키기엔 결코 충분치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