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군은 문화적으로 매우 귀중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입니다. 고구려는 한반도 북부와 중부, 중국 동북부에 위치한, 700년의 역사를 지닌 강력한 한국의 고대 왕국이었습니다. 5세기에 고구려를 다스린 장수왕은, 나라 이름을 고구려에서 고려로 고쳤습니다. 이 왕국은 현재 한국의 영어 이름 코리아의 기원이 됐습니다.
고구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는 돌로 쌓은 기단 위에 흙이나 돌로 덮은 고분이 있습니다. 약 100기의 고분에서 벽화가 발견됐으며, 그중 약 80기는 한국의 북녘에 있습니다. 정교한 벽화는 매우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고구려 문화를 잘 대표하는 예술 장식입니다. 고구려 고분군은 고구려 시대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보여줍니다.
동명왕릉은 28명의 고구려 왕 중 첫 번째 시조인 전설적인 주몽왕의 무덤으로 아마도 고구려 시대의 모든 무덤 중 가장 중요한 무덤일 것입니다. 『옛적 시조 주몽왕께서 나라를 세우셨으니 북부여에서 나오셨다. 왕은 천제의 아들이고 어머니는 하백의 따님이다. 알을 가르고 세상에 하강하여 나면서부터 성스러움이 계시었다』 알은 처음에는 버려졌지만 여러 동물 주민이 보호하고 지켜서, 알을 깨고 매우 아름다운 사내아이가 나오는데요. 이 아이는 똑똑하고 건장하게 성장합니다. 그는 천국의 힘이 깃든 위엄 있는 기량으로, 모든 경쟁자를 제압하고 매번 그를 도운 인간과 동물 주민 모두의 존경을 받으며, 졸본에 새로운 왕국의 기반을 구축하고 도읍을 정합니다.
고구려의 수도는 세 번 바뀌었습니다. 마지막 천도는 427년으로, 『삼국사기』에는 『장수왕 15년에 평양으로 도읍을 옮겼다』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도를 이전하면서 동명왕의 무덤도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습니다. 고구려 고분 중 가장 큰 이 고분은, 현재 평양 동남쪽 제령산 서쪽에 위치하며 국보 문화유물 제36호로 지정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