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소크라테스가 신의 존재를 증명하다
“소크라테스가 대답하길, 「그렇다면 인류를 처음 만든 조물주가 사물을 파악하는 여러 감각, 즉 사물을 보는 눈과 듣는 귀를 주셨을 때, 그 이점을 설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요컨대 이런 것들이 이렇게 질서정연하고 세심하게 배치되었으니 그게 섭리의 결과인지 우연의 결과인지 판단하기 위해 잠시라도 주저할 필요가 있는가?」 아리스토데모스가 답했다, 「나는 조금도 의심하지 않으며 이 모든 것이 인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지닌 장인의 걸작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할수록 더 확신하게 됩니다」”
“소크라테스가 말하길, 「그것이 다가 아니네; 어쩌면 자네는 나에게 따져묻고 싶겠지. 나는 자네가 이해력을 타고나서 무지하지 않다고 확신하지만, 다른 곳에는 지적인 존재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특히 자네 몸이 자네가 보는 그 거대한 덩어리에서 가져온 작은 흙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네를 구성하는 수분은 바다를 이루는 거대한 물줄기의 작은 한 방울에 불과하네, 한 마디로 자네 몸은 다른 곳에 많은 양으로 존재하는 모든 원소의 일부만 갖고 있다네. […] 그렇다면, 이 모든 우주와 광대한 수많은 물체가 지적인 존재의 도움 없이, 단지 우연으로 그토록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소크라테스가 말했다, 「자네는 몸을 다스리는 영혼도 보지 못하나, 자네가 그것을 보지 못한다고 해서 그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자네가 하는 일은 단지 우연일 뿐이라고 추론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