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숫타니파타에서 인간 육신의 무가치함과 성자의 품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소개하겠습니다.
비가야수타(승리) 육체의 더러움에 대한 가르침
『코에는 누런 콧물, 입에서는 침과 가래 그리고 전신에서는 땀이 나고 때가 끼며, 비늘이 떨어진다. 또 머릿속(두개골 속)은 컴컴한 동굴과 같은데 그 속은 뇌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무지에 뒤덮여서 이 육체는 깨끗한 것이라고 말한다. 머지않아 이 몸은 시체가 되어 썩어 부풀어 오르고 마침내 공동묘지에 버리니 친척도 뒤돌아보지 않는다. 〔...〕 그러므로 예지에 찬 수행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이 몸에 대한 진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이 몸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저 시체는 한때는 지금 살아있는 내 육신과 같았다. 그러므로 내 몸도 언젠가는 저 시체와 같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알고 육신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려라」 그러한 수행자(출가자)는 욕망과 집착에서 떠나 이 세상에서 실상을 이해하며 (이미) 불멸의 평화, 변하지 않는 열반의 상태에 이르렀다. 우리의 이 육체는 결코 깨뜻하지 않다. 심한 악취가 나며, 갖가지 오물로 가득 차 있으며, 움직일 때면 오물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있다. 이런 육체를 가진 인간이 자신이 위대하다고 생각하여 남을 경멸한다면 그는 눈먼 소경이 아닌가?』
무니수타 성자
『절친한 관계에서 두려움이 생기고, 세속적인 생활에서 더러움이 생긴다; 절친한 관계도 없고, 세속적 생활도 하지 않으면, 이것이 성자의 통찰이다. 이미 생겨난 죄의 싹을 절단해 버린 사람, 새로 다른 죄의 씨를 뿌리지 않는 사람, 현재 생겨난 죄를 더는 자라지도 못하게 하는 사람, 홀로 걸어가는 저 사람을 성자라 하느니; 그는 이미 열반의 언덕에 이르렀다.
죄의 원인을 심사숙고한 다음, 그 죄의 씨를 아예 없애버린 사람; 죄에 대한 애착이 더는 번져가지 못하게 하는 사람, 그는 저 열반의 언덕에 이른 성자다. 그는 두 번 다시 이 아귀다툼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다. 이 모든 편협된 주장을 이미 간파하여 어느 편에도 치우치려 하지 않는 사람, 탐욕의 불길을 이미 진압해 버린 성자는 어떤 것도 인위적으로 조작하지 않는다. 그는 이미 저 열반의 언덕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극복하고, 모든 것을 알며, 현명하여 어떤 사물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으며, 모든 것을 버리고, 갈애를 끊어 해탈한 자, 어진 이들은 그를 성자로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