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신들의 길』을 의미하는 신토는 고대 일본에서 기원했고, 모든 곳에서 발견되는 신령인 카미를 강조합니다. 카미는 나무, 산, 폭포, 바다, 계절, 심지어 사람까지 자연의 모든 것에 존재합니다. 또한 카미는 성장, 창조, 판단과 같은 사상의 불꽃이기도 합니다. 신토는 불교와 유교의 가르침에도 개방적이었습니다.
서기 720년에 편찬된 일본서기는 일본에서 두 번째 오래된 연대기로, 이전에는 구전으로 전해지던 창조의 기원, 전통 신토의 가르침, 일본 고대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창조 이야기를 다룬 1권 『신대』를 시작으로 『일본서기』를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이어서 지도자는 백성을 보살피고 덕이 있고 정의로워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25권 『효덕기 천만풍일천왕』을 소개합니다.
『옛날, 아직 하늘과 땅이 나뉘지 않고, 음양이 나뉘지 않아 (이 세상은) 혼돈함이 알 속과 같았으며 어둡고 넓어 그 싹 만을 품고 있었다. 드디어 맑고 밝은 것은 엷게 퍼져 하늘이 되고, 무겁고 탁한 것은 내려와 땅이 되었다. 깨끗하고 묘한 것은 합쳐지기 쉽고, 무겁고 탁한 것은 엉겨 붙기 힘들다. 그런 까닭으로 하늘이 먼저 만들어지고 땅이 뒤에 만들어졌다. 그러한 뒤에 신성이 그 가운데서 태어났다. 〔…〕』
『천만풍일천황은 […] 온화한 성품으로 학식을 갖춘 이를 사랑했다. 그는 사람의 귀천을 가리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유익한 칙령을 내렸다. 열 아흐렛날, 황제, 황태후, 황태자는 큰 측백나무 아래서 대신들을 불러 모아 천지신명께 제사를 지내고 다음과 같이 맹세했다: 「하늘은 우리를 보호하고: 땅은 우리를 떠받치니: 천황의 길은 하나입니다. 〔…〕 이 시간부터 […] 군주는 두 개의 통치법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신하들도 두 분의 군주를 모시지 않겠습니다! […] 이것은 해와 달처럼 분명합니다」 […]
(서기 645년) 다이와 원년 가을, 8월 5일 동국 등의 국사를 임명하였다. 그 후 국사들에게 이렇게 연설하였다: 「천신이 명하신 대로 지금부터 사방의 전국을 다스리고자 한다. 그대들은 무릇 국가가 소유한 공민이나 대소의 호족이 소유한 사람들을 그대들에게 맡기는 바, 모두 호적을 만들고 논밭의 넓이를 조사하라. 그 밭과 연못과 물과 땅에서 나오는 이익은 백성과 함께하여라. 또한 국사들은 그 지역에서 죄를 다스려서는 안 된다. 타인의 뇌물을 받고 백성을 빈궁하게 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