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각경은 원만한 깨달음의 경전이란 뜻으로 8세기 초에 중국에서 기록했다는 설이 지배적인 불교 경전으로 불교를 수학하고 수행하던 선종과 화엄종에서 유래합니다. 그 인기의 핵심 요소는 깨달음의 본질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론적 문제에 초점을 둔 요약 형식입니다. 원각경은 짧은 서론과 12장으로 구성됩니다. 오늘은 원각경 4장에서 부처님이 금강장보살과 대중에게 이 환상의 세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조언하는 것을 소개하겠습니다.
“「선남자여, 일체 세계의 시작과 종말, 생겨남과 소멸, 앞과 뒤, 있음과 없음, 일어남과 그침, 모임과 흩어짐, 생각과 생각이 서로 이어짐, 순환과 왕복, 갖가지의 취함과 버림은 모두 윤회이다. 아직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면서 두루 원만한 깨달음을 말한다면 저 두루 깨달은 성품은 곧 같이 흘러가 버리니 곧 윤회의 순환 속에 있음과 같다. 만약 그러하면서도 윤회를 면하고자 한다면 옳지 못하느니라.”
”허공은 잠시 동안만 있는 것도 아니요. 잠시 동안만 없는 것도 아니다. 하물며 여래가 다시 원만한 깨달음을 따라 일체법에 수순하면 평등한 본래 성품이 허공이 되겠는가?”
”선남자여, 모든 여래의 묘하고 두루한 깨달음의 마음은 본래 보리와 열반이 없으며, 또한 성불함과 성불하지 못함도 없으며, 미망으로 윤회함도 윤회하지 않음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다만 모든 성문도 원만한 경계로써 몸과 마음과 언어에 대한 집착이 다 끊어졌지만, 마침내 여래가 몸소 증득하여 나타난 열반에는 도달하지 못하거늘, 하물며 사유하는 마음으로써 어찌 여래의 두루한 깨달음의 경계를 헤아릴 수 있겠는가? 마치 반딧불로써 수미산을 태우려 한다면 결국에는 불을 붙일 수 없는 것처럼, 윤회하는 마음으로써 윤회의 견해를 일으켜 여래의 대적멸 바다에 들어가려 한다면 결국에는 이르지 못 하리라. 이런 까닭에 내가 말하기를, 모든 보살과 말법 시대의 중생들이 여래의 원각을 증득하려면 먼저 그 시작을 알 수 없는 먼 옛날부터의 윤회의 근본을 끊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