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는 서기 363년 대지진 이후 황폐해졌고, 무역로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이 도시는 서구 세계에서 잊혔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에 의해 다시 발견됩니다. 유대인들은 현재 아랍어로 제벨 하룬, 즉 아론의 산으로 알려진 페트라 근처의 산을 성서의 호르산으로 여겨왔습니다. 예언자 아론의 사당은 페트라에서 가장 높은 고도 1,350미터 지점에 있습니다.
페트라의 가장 큰 독립 건물인 대신전은 축구장 두 배 크기의 단단한 땅 위에 서 있었는데요. 600석 규모의 극장과 포장된 안뜰이 신전 안에 지어졌고 지하에는 아치형 방이 있습니다. 조각된 850계단의 산을 올라가면 인상적인 수도원, 알 데이르가 나옵니다.
페트라 고고학 공원은 1985년,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습니다. 이후 2007년, 1억 명의 사람들에 의해 새롭게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1994년, 페트라에 있는 약 8백 개의 기념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됐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실제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1989년에 설립된 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는 페트라와 그 지역의 역사, 고고학, 문화유산, 자연환경의 보호와 보존을 전담하는 비정부 기구입니다.
페트라를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기온이 쾌적하고 따뜻한 봄 또는 가을입니다. 불행히도 페트라는 지구 온난화의 위협을 받습니다. 요르단의 2019년 연간 물 공급량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낮은 1인당 88㎥로, 절대적 물 부족량인 500㎥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모두가 지구를 보호하는 비건 생활방식을 신속하게 채택해 아름다운 이 세상과 풍요로운 인류 역사의 유적지를 보호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