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장, 쾌락 “잡념에 빠져 명상에 전념하지 못하고 뜻있는 일을 버리고 쾌락만을 따르는 사람은 명상에 잠긴 이를 부러워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들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은 괴롭다.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없는 사람에게는 얽매임이 없다. 사랑에서 근심이 생기고 사랑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사랑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도 두려움이 없다. 애착에서 슬픔이 생긴다. 애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애착에서 벗어난 이에게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 집착에서 슬픔이 생긴다. 집착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집착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 욕망에서 근심이 생기고 욕망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욕망에서 벗어난 이는 근심도 두려움도 없다. 갈애에서 슬픔이 생기고 갈애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갈애에서 벗어난 이에게는 슬픔도 두려움도 없다. 덕과 지혜를 갖추어 바르게 행동하고 진실을 말하고 자기 의무를 다하는 사람은 이웃에게서 사랑받는다.”
17장, 성냄 “성냄을 버리라. 교만을 버리라. 그 어떤 속박에서도 초월하라. 이름과 모양에 집착이 없고 가진 것 없으면 그는 고뇌에 쫓기지 않는다. 달리는 수레를 멈추게 하듯 끓어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는 이를 나는 마부라고 부르겠다. 다른 사람은 고삐만을 쥐고 있을 뿐이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성냄을 이기라. 착한 일로 악을 이기라. 베풂으로써 인색함을 이기라. 진실로써 거짓을 이기라. 진실을 말하라. 성내지 말라. 가진 것이 적더라도 누가 원하거든 선뜻 내어주라. 이 세 가지 덕으로 그대는 신들 곁으로 간다.
산목숨을 죽이지 않고 항상 육신을 억제하는 성자는 불멸의 경지에 이른다. 거기에 이르면 근심이 없다. 항상 깨어 있고 밤낮으로 부지런히 배우고 절대 자유를 추구하고자 하면 번뇌는 저절로 사라지리라. 이것은 예전부터 하는 말이고 단지 오늘의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침묵을 지켜도 비난하고 말을 많이 해도 비난하며 조금만 말해도 비난한다. 이 세상에서 비난받지 않을 사람은 없다. 비난만을 받는 사람도 칭찬만을 듣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고 미래에도 없으리라. 만일 어떤 성인이 날마다 살피면 이 사람은 현명하여 행동에 결점이 없고 지혜와 덕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칭찬한다면 누가 그를 비난하겠는가? 그는 잠부 강의 순금으로 만든 금화 같은 존재”
18장, 더러움 “그대는 이제 시든 낙엽 염라왕의 사자도 그대 곁에 와 있다. 그대는 죽음의 길목에 서 있다. 그런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천상의 성지로 올라가리라. 그대의 생애는 종점에 다다랐다, 그대는 이미 염라왕 앞에 와 있다. 도중에 쉴 곳도 없는데 그대에게는 노자마저 없구나.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할 곳을 만들라. 부지런히 수행하여 지혜로워져라. 더러움을 씻고 죄에서 벗어나면 다시 삶과 늙음이 다가서지 못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