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2월 12일
표현에서 모든 노력이 사라지는 순간 아주 단순해진다. 마치 꽃이 피면서 법석이나 정열적인 몸짓도 없이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향기를 전하는 단순함과 같다. 그리고 이 단순함 안에 가장 순수하며 위험한 반발도 최소인 가장 위대한 힘이 존재한다. 활력이란 힘을 믿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일할 때 나타나는 유혹으로, 거기에는 언제나 덫에 빠질 위험이 있다.
즉각적 결과라는 맛을 주기에 일을 잘하기 위해 처음으로 열심일 때 우리를 정신없게 만들어 이 힘을 사용하게 한다. 하지만 그것은 바로 우리의 모든 행위를 엇나가게 해서 환상의 씨앗과 죽음을 우리 일에 가져온다. 단순함, 단순함! 당신 현존의 순수함이 얼마나 달콤한가!
1913년 6월 15일
비록 침묵 속에서 완전한 관조와 고독을 이루더라도 육신에서 물러나거나 무시하여 그런 단계에 이르렀기에 몸을 구성하는 물질이 예전과 같이 불완전하고 불순한 상태로 남아있는데, 그가 육체 자체에 그것을 맡겼기 때문이다.
육체를 초월한 광채라는 함정과 자신의 개인적 만족을 위해 당신과 합일하려는 이기적 욕망이 신비한 생각에 잘못 인도되어 지구에 존재하게 된 바로 그 이유에서, 돌아서며 겁쟁이처럼 구원과 물질의 정화라는 자신의 사명을 이루길 거부하게 된다.
우리 존재의 일부가 완전히 순수함을 알고 이 순수함과 교감하며 이를 확인하는 것은 오직 이 지식이 지구의 변모를 앞당기고 당신의 고귀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 다음에 사용될 때만 유용할 수 있다.
1913년 6월 27일
당신 목소리는 인내와 자비 속에서 아주 겸손하고 공정하며 숭고해서 어떤 권위나 의지력이 있는 것처럼 들리지 않고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다가와 불협화음을 내는 연주회에 조화의 선율을 가져오는 투명한 속삭임처럼 달콤하고 순수하다.
하지만 그 선율을 듣고 그 산들바람을 숨 쉬는 법을 아는 이에겐 아름다운 보물이 있고 어리석은 모든 환상을 없애는 순수한 고요와 고귀한 위엄이란 향기가 있다. 혹은 언뜻 본 경이로운 진리를 즐겁게 받아들이도록 변한다.
1913년 8월 2일
오늘 아침, 당신께 더 잘 봉사하는 법을 궁금해하며 새로운 달의 시작을 살펴볼 때 침묵 속의 속삭임 같은 내면의 작은 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말했다. 『모든 외부 상황이 얼마나 부질없는지 보라. 왜 진리에 대한 자신의 개념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애쓰는가? 더 유연해지고 더 믿어라. 유일한 의무는 자신이 어떤 것에도 고통받지 않는 것이다.
올바른 일을 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의지만큼이나 많은 해로움을 준다. 진정한 봉사의 가능성은 오직 깊은 물의 잔잔함에서 발견된다.』 이 답변은 아주 선명하고 순수하였고, 그 자체로 놀라운 사실을 전해주었기에 그것이 묘사하는 상태가 아무 어려움 없이 전달되었다.
나는 깊고 잔잔한 물에 떠 있는 것처럼 이해했으며 최고의 태도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보는 것 같았다. 지금 나는 지고의 스승이며 나의 최고의 교사인 당신께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데 필요한 힘과 명민함을 나에게 달라고 요청한다. 『자신을 괴롭히지 마라. 아이야, 침묵, 평화, 평화』
1913년 8월 17일
주님 내 생명의 주인이여, 물질적 유지에 대한 모든 염려를 넘어 아주 높게 오르게 하소서. 건강에 집착하여 몸을 지키려 하고 생계의 수단과 삶이란 체제에 몰두하는 것보다 더 굴욕적이고 우울한 것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부질없습니다. 숨 한 번 쉬어도 사라지는 희미한 연기나 당신을 향해 좇다가 헛된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한 생각처럼! 이 굴레에 묶인 이들을 구원하소서.
오 주님, 비록 그들이 욕정의 노예라 하더라도 당신에게 이끄는 길에서 이 장애들은 끔찍하고 유치합니다. 아직 동요하는 이들에겐 끔찍하고, 이미 넘어선 이들에겐 유치합니다. 자신을 위해 자기 생명과 건강, 만족, 심지어 진보를 위한 모든 열망에서 벗어났을 때 오는 그 완전한 안심과 기쁨의 빛을 어떻게 묘사할까요?
당신은 내게 이 안심과 이 구원을 주셨지요. 신성한 스승이신 당신, 내 삶의 생명이고 내 빛의 빛이신 분, 당신은 부단히 저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내 존재의 목적을 알게 하십니다. 내 안에는 당신 홀로 살 뿐이니 왜 내가 자신과 나에게 일어날 일에 정신이 팔려야 하나요? 당신은 우리를 비추시고 황홀케 하는 모든 것이며 우리 존재의 완전한 이유이고 우리의 목적 자체입니다.
우리의 개인적 생각 하나하나를 고치고 우리 날개를 펼치게 하며 물질적 삶의 우연성을 초월하는 것만으로는 당신의 신선한 기운 안으로 날아가고 다가올 당신 출현의 영광스런 소식을 지구에 전하는 당신 사자로 돌아오기엔 부족합니다.
1913년 11월 28일
다른 어느 때보다 동트기 전에 찾아오는, 조용히 집중한 가운데 간절한 기도 중, 내 생각이 우리 존재의 주님이신 당신께 향합니다. 이제 밝으려 하는 오늘 대지와 사람들에게 더욱더 순수한 빛과 진정한 평화를 허락하소서.
당신 현신이 더 완전해지고 당신의 달콤한 법을 더 널리 인식하고, 더 높고 더 고귀하고 더 참된 무언가가 인류에게 드러나며, 더 크고 깊은 사랑이 널리 퍼짐으로 모든 고통스러운 상처가 치유되게 하시고 지상에 비치는 이 첫 햇살이 삶의 본질에 숨겨진 영광스러운 광휘의 상징으로 즐거움과 조화를 예고하게 하소서.
오 신성한 스승이시여, 오늘 우리가 당신 뜻에 더욱더 완벽히 봉헌하고 당신 일에 더 완벽히 자신을 바치며, 자신을 더 철저히 잊게 하시고 더 큰 빛과 더 순수한 사랑이 되게 하소서. 계속 더 깊어지고 더 변함없고 더 완전한 교감을 허락하시어 우리가 언제나 당신과 더 가까이 하나가 되고 당신에게 가치 있는 당신 종이 되게 하소서.
모든 이기심을 없애고 쓸데없는 허영과 욕심, 모호함을 없애 주소서. 당신의 신성한 사랑으로 우리가 모두 빛나고 세상에서 당신 횃불이 되게 하소서.
1928년 12월 28일
어떤 지배자도 명할 수 없는 힘이 있고, 어떤 지상의 성공도 주지 못할 행복이 있고, 어떤 지혜도 얻지 못할 (내면의 천상의) 빛이 있고, 어떤 철학이나 과학도 알 수 없는 지식이 있고, 어떤 욕망의 만족도 줄 수 없는 지복의 즐거움이 있고, 인간관계로 채울 수 없는 사랑의 갈망이 있으며, 어디에도 심지어 죽음에도 찾을 수 없는 평화가 있다.
그건 바로 신의 은총에서 비롯된 힘이요, 빛이요, 지식이며 지복이고 사랑이며 평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