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에녹 비밀의 서 마지막의 63~ 68장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에녹은 마지막으로 천국에 가기 전에 하나님 앞에서 정의롭고 의로운 사람을 기다리는 영광스러운 운명을 가르치며, 온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63장
벌거벗은 자에게 옷을 주고 배고픈 자를 먹이면 하나님의 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마음으로 불평하면 그는 두 배의 악을 저지르며, 자신을 망치고 그가 준 것도 없어진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보상도 받지 못할 것이다. 만일 마음을 자기 음식과 자기 살로 채우고 자기가 입을 옷으로 채우면, 그는 불명예를 남기고 가난에 대한 모든 인내심은 잃게 되며, 자신의 선행에 대한 보상은 얻지 못할 것이다. 오만하고 자랑하는 사람과 또 허위를 감추고 모든 거짓된 연설을 하는 자는 주님께서 미워하시니, 그는 죽음의 칼날로 잘릴 것이고, 불 속에 던져지고 영원히 불에 탈 것이다.
64장
에녹이 아들들에게 이러한 말을 했을 때 멀고 가까운 모든 사람은 하나님이 에녹을 어떻게 불렀는지 들었다. 그들은 함께 상의하기를 에녹에게 가서 입을 맞추기로 하고 이천 명의 사람이 에녹과 아들들이 있는 아쿠잔으로 함께 왔다. 백성의 장로들과 무리 전부가 와서 절을 하고 에녹에게 입을 맞추며 그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 에녹이시여, 당신은 영원한 왕이신 주님의 축복을 받으니, 이제 당신 아들과 모든 사람을 축복해 주소서. 우리가 당신의 앞에서 오늘 영광을 받습니다. 당신은 주님의 얼굴 앞에서 영원히 영광을 받으셨기에, 주께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람 대신에 당신을 택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주의 모든 창조물을 기록하게 하고, 인간의 죄에 대해 속죄하며, 또 당신 집안을 돕도록 하셨습니다』
65장
에녹이 그의 모든 백성에게 대답하였다. 『나의 자녀들아, 잘 들어라. 모든 피조물이 창조되기 전에 주께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창조하셨다. 그만큼 긴 시간이 있었고 지나가고, 그 모든 일이 끝난 후 주께서 자신의 형상으로 인간을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보는 눈과 듣는 귀와 반성할 마음과 차분히 생각하는 지성을 주셨다. 주께서는 모든 사람의 일을 보았고, 주의 모든 창조물을 창조하고 시간을 나누셨다. 주께서 해를 정하시고, 그 해에서 달을 정하시고, 그 달에서 날을 정하시고, 일곱 날을 정하셨다. 주께서 그것에서 시간을 정하셨고 정확하게 재셨다.
사람은 시간에 대해 사유하고, 해와 달과 시간과 그 차례와 시작과 끝을 헤아리며, 자기의 생명을 시작부터 끝까지 헤아리고, 자기의 죄악을 돌아보고 그 선행과 악행을 기록한다. 주 앞에서는 어떤 일도 감출 수 없고, 모든 사람은 주의 일을 알아야 하고, 주의 모든 계명을 절대 어기지 말라. 내가 기록한 것을 대대로 잘 지켜라. 주께서 창조하신 대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피조물은 끝이 있고, 그때 모든 사람은 대 심판에 가며, 그리고 모든 시간이 사라지고 모든 해가 사라지며, 그때부터 달도 날도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함께 달라붙어서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한 겁이 있으며, 주의 위대한 심판에서 벗어나는 모든 의인은 큰 영겁 안에 모이게 될 것이다. 의인을 위해 큰 영겁이 시작하며, 그들은 영원토록 살 것이다. 그때 그들 사이에 노동도 없고 병도 없고 굴욕과 근심, 부족함도 없고 야만도 없고 밤도 어두움도 없으며, 오직 큰 빛만 있다. 그들에겐 파괴할 수 없는 거대한 방벽이 있으며, 찬란한 낙원이 있고, 썩지 않고 영원하다. 모든 썩기 쉽고 죽어야 할 것은 사라지고 영생이 있을 것이다.
66장
내 자녀들아, 이제부터 주께서 미워하는 모든 불의에서 너희 영혼을 지켜라. 주의 얼굴 앞에서 두려움과 떨림으로 걸어가서 오직 주만을 섬겨라. 어리석은 우상이 아니라 참된 하나님께 절을 하고, 주의 형상에 절을 하고, 모든 제물을 다 주의 얼굴 앞으로 가져오라. 주께선 불의를 미워하신다. 주님은 모든 것을 보시니, 사람이 마음에서 생각할 때 그는 똑똑한 자와 상의한다. 모든 생각은 언제나 주님 앞에 드러난다. 주께서 땅을 단단히 하셨고, 모든 피조물을 거기 두셨다. 너희가 하늘을 보면 주께서 그곳에 계시고, 너희가 바다 깊은 곳과 땅속 모든 곳을 생각하면 주께서 그곳에 계신다. 주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사람이 만든 것에 절하지 마라. 만물의 주께서 떠나가신다. 주의 면전에 숨길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 자녀들아, 긴 고통에 온유하게 정직하게 걸어라. 분노에도 슬픔에도 믿음과 진리 안에 언약을 믿으며, 질병과 학대와 상처와 유혹과 발가벗김과 궁핍 속에도 너희가 병든 이 시대를 벗어날 때까지 서로 사랑하며 걸어라. 그러면 너희는 무한한 시간의 상속자가 된다. 대 심판을 피하는 의로운 자에게 복이 있도다. 그들은 태양보다 일곱 배는 더 빛날 것이고, 이 세상에서 일곱 번째 부분은 모든 것과 빛과 어둠과 음식과 즐거움과 슬픔과 낙원과 고문과 불과 서리 등등에서 벗어난다. 그는 모든 것을 기록했고, 너희는 그것을 읽고 이해할 것이다.
67장
에녹이 백성에게 말을 마치자 주님이 땅 위에 어두움을 보냈다. 사방에 깔린 암흑이 거기 서서 에녹과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을 휩쌌다. 암흑이 에녹을 주님이 계신 가장 높은 하늘로 데려갔다. 주님이 에녹을 받아들여 자기 얼굴 앞에 놓아두었다. 그러자 암흑이 땅을 떠나고 빛이 다시 나타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에녹이 하느님에게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어떻게 높이 들려서 올라갔는지 보거나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라고 적힌 두루마리를 발견하고는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68장
에녹은 트시반 달의 6번째 날에 태어났고(트시반~유대교 달력의 세 번째 달 5월에서 6월 사이) 365년간 살았다. 에녹은 트시반 달의 첫째 날에 하늘로 올라갔고, 하늘에서 60일간 머물렀다. 에녹은 주님이 창조한 모든 피조물의 이 모든 징표를 기록하고, 366권의 책을 써서 자기 아들들에게 넘겨주었다. 땅에서 30일간 머물다가 자기가 태어난 그날 그 시간, 즉 트시반 달의 여섯 번째 날에 다시금 하늘로 올라갔다.
이 세상에서 각자의 본성이 어둡듯이, 각자의 잉태와 출생과 이 세상을 떠나는 것도 또한 어둡다. 그 시간에 에녹은 잉태되고, 그 시간에 출생하고, 또한 그 시간에 죽었다. 므두셀라와 그 형제들, 즉 에녹의 아들들이 서둘러서 아쿠잔이라는 곳에 제단을 세웠는데, 에녹은 거기서 하늘로 들려 올라갔던 것이다. 모든 백성과 장로들과 모든 무리가 잔치에 참석하고 에녹의 아들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 사흘간 즐거운 잔치를 벌이고 하느님의 총애를 받은 에녹을 통하여 징표를 보여준 하느님을 찬미했다. 모든 백성은 그 징표가 자기 자손에게 대대로 이어질 수 있게 된 것을 크게 기뻐했다. 아멘.
